‘실천의 투명성’과 ‘참여의 편의성’ 다 잡았다… 광명시 ‘탄소저금통’ 앱 고도화가 남긴 의미- 15일부터 단독 앱 서비스 개시… 실시간 현장 촬영 도입으로 실천 인증 투명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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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차원의 탄소중립 실천 보상 제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광명시가 오는 15일, 기존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운영되던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을 단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면 개편해 출시한다. 단순한 플랫폼 이전을 넘어, 시민 주도 기후행동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진일보로 평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천 인증의 투명성 강화’다. 새롭게 도입된 앱은 앨범에 저장된 과거 사진 업로드를 제한하고, 앱 내장 카메라를 통한 ‘현장 실시간 촬영’만을 유효한 인증으로 채택했다. 이는 지자체 보상형 환경 캠페인에서 종종 한계로 지적되어 온 ‘어뷰징(Abusing, 부정 인증)’을 원천 차단하고, 시민들의 실제적인 환경 실천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 캡처본이 불가피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다회용기 이용 등의 항목은 기존 방식을 유지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과 직관성’은 대폭 개선되었다. 기존에 외부 앱(워크온)에 의존해야 했던 걷기 실천(8천 보) 인증은 단독 앱 내 자체 측정 기능으로 통합되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졌다. 매월 10일 진행되는 ‘10·10·10 소등 캠페인’ 역시 기존 3회(22:00, 22:05, 22:10) 인증에서 2회(22:00, 22:10)로 간소화하여, 실천의 본질적인 의미는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참여 피로도를 낮췄다.
무엇보다 이번 단독 앱 출시는 향후 ‘데이터 기반 에코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광명시는 오는 12월부터 지역 내 ‘기후의병 가맹점’과 연계해 전자영수증 발급 시 별도 인증 없이 자동으로 실천이 연동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실천 자동 인증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환경 정책이 기술과 만나 얼마나 일상 속에 매끄럽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 대응의 가장 큰 힘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인 만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기후위기 대응은 구호가 아닌 일상 속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완벽한 제도는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광명시의 이번 ‘탄소저금통’ 앱 고도화는 기존 참여자들의 앱 재설치 및 재로그인이라는 단기적인 허들을 감수하고서라도, 더 정확하고 투명한 기후행동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행정적 결단이다. 새롭게 단장한 탄소저금통이 시민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광명시를 넘어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천 모델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