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500억 투입 화성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가동 난항 딛고 2개월 만에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가동 초기 악취·공정 불안정 문제…미생물 기반 공법 적용 후 안정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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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바이오 가스화 시설 예상 이미지/ 이미지=AI 도움 |
국비 500억 원이 투입됐지만 가동 초기 악취와 공정 불안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화성 바이오가스화 시설이 미생물 기반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뒤 약 2개월 만에 정상 운영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축분뇨와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가스 산업이 정부의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환경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화 사례가 향후 유사 시설의 운영 개선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화성 바이오가스화 시설 측은 오는 9월 8일 오후 2시 시설 현장에서 ‘친환경공법 혁신 성공사례 발표회’를 열고 정상화 과정과 주요 운영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설 측에 따르면 해당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대규모 재정이 투입됐음에도 초기 가동 과정에서 악취와 처리공정 불안정 등 운영상의 문제를 겪었다. 특히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바이오가스 생산효율까지 확보해야 하는 공정 특성상 미생물 활성과 소화조 운영 안정성이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이후 미생물을 활용한 공정 개선이 진행되면서 악취 저감과 공정 안정화, 바이오가스 생산수율 개선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 시설 측 설명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정상화에 걸린 기간이다. 시설 측은 관련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이후 약 2개월 만에 공정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로 객관적으로 확인될 경우 장기간 운영난을 겪고 있는 다른 가축분뇨·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에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다만 ‘2개월 만의 정상화’라는 평가가 실제 운영성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치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정상화 이전과 이후의 가축분뇨 처리량과 시설 가동률을 비롯해 △바이오가스 발생량 △메탄 함량 △투입 원료 대비 가스 생산수율 △악취물질 농도 △소화조 운영 안정성 △운영비 및 약품·미생물 투입비용 등의 비교 자료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 측도 이번 발표회를 단순한 성과 홍보보다는 운영 데이터를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장이 직접 정상화 과정과 기술 적용 전후의 데이터를 발표하고 악취 저감 효과와 바이오가스 생산수율 변화 등 주요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시설 핵심 공정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시찰과 미디어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정명근 화성시장, 인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농·축협 관계자, 한국환경공단 및 환경 분야 전문가와 기자단 등 약 40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가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정부의 바이오가스 산업 확대 정책이 있다. 가축분뇨와 음식물류 폐기물,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단순 처리 대상으로 보지 않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확대되면서 지자체와 환경산업계에서도 시설의 경제성과 안정적인 운영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가스 시설은 건설 자체보다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시설을 건설하더라도 악취 민원과 소화조 불안정, 낮은 가스 생산효율, 과도한 유지관리비 등이 발생하면 당초 기대했던 환경·경제적 효과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성 사례의 의미 역시 단순히 한 시설의 정상화 여부를 넘어 ‘추가적인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운영기술 개선만으로 기존 바이오가스 시설의 생산성과 환경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맞춰질 전망이다.
경제성 검증도 필요하다. 미생물 공법 적용에 투입되는 비용과 이에 따른 바이오가스 생산 증가분, 시설 가동률 향상에 따른 처리비 절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실제 사업성이 확인될 수 있다. 기술 적용에 따른 비용보다 에너지 생산과 운영비 절감 효과가 클 경우 전국 유사 시설로의 확산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규모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정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제 운영 데이터와 경제성이 객관적으로 확인된다면 전국 지자체의 가축분뇨 및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 운영 개선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표가 시설 운영 주체와 기술 적용 측의 자체 평가에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기관이나 제3의 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9월 8일 공개될 실제 운전 데이터가 시설 정상화를 어느 수준까지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500억 원 규모의 공공투자가 실제 처리 효율과 에너지 생산이라는 경제적 성과로 연결됐는지, 그리고 2개월간의 개선 성과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이번 발표회를 바라보는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